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AHA BHA 성분 차이 (피부타입별, 함량기준, 주의사항)

by 털털한 언니 2026. 4. 13.

각질 제거 제품을 고를 때 AHA랑 BHA 중에 뭘 써야 하는지 헷갈렸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피부미용자격증을 따면서 처음 AHA를 접했는데, 당시 실습 모델을 반복적으로 해주다 보니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사용해 붉은 기와 따가움으로 고생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오랫동안 두 성분 모두 멀리했는데, 이번에 성분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제가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AHA 와 BHA의 차이점

내 피부타입에 맞는 성분 고르기: AHA와 BHA의 진짜 차이

AHA(알파하이드록시산)란 과일이나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한 수용성 산 성분입니다.

수용성이라는 특성상 피부 표면의 죽은 각질 세포를 분해하는 데 강점이 있지만, 기름을 녹이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모공 속 피지 제거에는 적합하지 않고,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처럼 각질 케어가 필요하면서도 피지 고민은 적은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AHA가 자극적인 성분이라고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살펴보니, 제가 자격증 과정에서 모델 역할을 반복하면서 피부 장벽이 이미 많이 약해진 상태였던 게 문제였지 성분 자체가 나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깨달음이었습니다.

 

AHA의 대표 성분인 글라이콜릭애씨드(Glycolic Acid)는 분자 크기가 매우 작아 피부 침투력이 뛰어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 다른 성분인 락틱애씨드(Lactic Acid)는 피부가 자연적으로 보유한 천연 보습 인자(NMF, Natural Moisturizing Factor)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NMF란 피부 각질층이 수분을 끌어당겨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물질로, 피부 보습력의 핵심 역할을 합니다.

락틱애씨드는 글라이콜릭애씨드보다 분자가 커서 침투력은 낮지만 자극도 덜하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에 더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반면 BHA(베타하이드록시산)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 성분으로, 지용성 산입니다. 지용성이란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을 의미하는데, 이 덕분에 BHA는 피부 표면의 각질뿐 아니라 모공 안쪽 피지까지 함께 제거할 수 있습니다.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살리실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해열진통제로 알려진 아스피린의 원료이기도 해서 항염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성 피부나 여드름성 피부에 잘 맞는 이유가 이 두 가지 특성 때문입니다.

AHA와 BHA 중 어떤 성분이 나한테 맞는지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건성·민감성 피부 → AHA (글라이콜릭애씨드, 락틱애씨드 계열 추천)
  • 지성·여드름성 피부 → BHA (살리실산, 항염 효과 포함)
  • 건성 피부에 BHA → 유분까지 제거될 수 있어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함량기준과 주의사항: 제품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할 것들

두 성분 모두 각질 제거 효과를 내려면 일정 함량 이상이 들어가야 합니다.

AHA는 3.5~4% 이상 함유되어야 실질적인 각질 제거 효과가 나타납니다.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AHA 배합 한도를 10% 미만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10%를 초과하거나 pH 3.5 미만인 제품은 피부 부작용 위험이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출처: FDA).

 

제가 직접 제품 성분표를 들여다봤을 때, 보습제나 pH 조절 목적으로 AHA가 소량 배합된 제품들이 꽤 많았습니다. 함량이 낮으면 각질 제거 효과는 거의 없고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것이라, 각질 케어를 원한다면 함량 확인이 필수입니다.

 

BHA는 더 까다롭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는 씻어내는 제품(폼클렌저, 바디워시 같은 인체세정용)에 한해 최대 2%까지 허용됩니다. 씻어내지 않는 제품, 즉 토너나 에센스 같은 유형에서는 0.5% 미만만 배합할 수 있고, 그 이상 함량은 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여기서 항염 효과를 기대하려면 2% 이상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 있었습니다. 일반 화장품에서는 그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 이 부분을 모르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BHA 함량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할 때 BHA가 들어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만약 항염 효과를 목적으로 BHA를 찾고 있다면 씻어내는 제품 위주로 고르거나, 필요한 경우 피부과에서 처방받는 방향이 현실적입니다.

 

사용 시 주의해야 할 내용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 AHA, BHA 모두 자외선 민감도를 높이므로 밤에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며, 낮에 사용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 레티놀, 비타민 C처럼 각질 분해 효과가 있는 성분과 함께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처음 사용할 때는 저함량 제품부터 시작해 피부가 적응하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 BHA(살리실산)는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관련 사용여부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만 13세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는 BHA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필링제만으로 각질을 관리해 온 저는, 이번에 성분을 제대로 살펴보고 나서 기성 AHA 제품을 한번 시도해 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과거에 받은 자극 반응이 성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피부 상태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저함량 제품으로 천천히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어떤 성분이든 피부 상태와 함량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피부 트러블이 지속되거나 특이 반응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