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건성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나는 건성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은 번들거리고, 또 어떤 날은 당기고, 갑자기 트러블까지 올라옵니다.
그래서 화장품을 바꾸고 , 또 바꾸고, 결국에는 내 피부타입이 도대체 뭘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피부타입이 계속 바뀌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변화를 '피부타입 자체가 바뀌었다'라고 오해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글에서는 피부타입이 바뀌는 것 처럼 느껴지는 이유와, 그 안에 숨겨진 진짜 원인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풀어볼게요.
피부타입이 바뀌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저도 예전에 정말 헷갈렸던 적이 있습니다. 어떤 날은 세안 후에 얼굴이 땅겨서 건성 같고, 어떤 날은 T 존이 번들거려서 지성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화장품을 계속 바꾸게 되고, 결국 피부는 더 예민해지는 민감성이 되었었습니다.
그때는 피부타입이 계속 바뀌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게 아니었습니다.
피부타입이 바뀐 게 아니라, 피부 상태가 흔들리고 있었던 겁니다.
피부 타입이 바뀌는 경험
여기서 제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그냥 건성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변하지 않는 상태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피부가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은 지성처럼 번들거리고, 또 어떤 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심할 때는 수부지처럼 겉은 번들거리고 속은 당기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민했습니다.
피부타입이 변한 건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피부타입은 유전적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건성이 맞았고, 그때 나타났던 변화들은 '피부 상태'였던 겁니다.
속은 건조한데 겉이 번들거리는 수부지 상태는 피부가 균형을 잃었을 때 나타는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피부타입이 아니라, 제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었느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리 방법을 바꿨습니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주는데 집중했고, 과하게 레이어링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루틴을 줄였습니다.
그랬더니 점점 피부가 안정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크게 느꼈던 부분이 민감성이었습니다.
건성피부는 타고나길 각질이 잘 올라옵니다. 그래서 보통은 각질이네? 하면서 각질제거를 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매주마다 각질제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피부 장벽이 무너져서 피부가 민감해졌고 붤 발라도 따갑고 붉어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건 제가 관리를 하는 게 아니라 망치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각질 제거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탈락하도록 두고, 정말 필요할 때만 저자극 필링으로 도와주는 정도로 관리합니다.
그리고 그날은 반드시 재생크림이나 진정 위주의 제품으로 피부를 안정화시켜줍니다.
피부타입은 변하지 않는다.변하는 건 상태입니다.
결국 핵심은 피부타입은 변할 가능성은 낮다.
변하는건 피부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 상태는 내가 어떻게 관리하느냐,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는 건성인가, 지성인가, 복합성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당기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
수부 지면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
민감하면 장벽이 약해진 상태
이렇듯 상태로 확인을 합니다.
그래서 혹시 지금 피부타입이 계속 바뀌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제품을 바꾸기 전에 한번 멈춰서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피부타입이 바뀐걸까?
내피부상태가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