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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고르는 법 -무기자차, 유기자차, PA지수

by 털털한 언니 2026. 3. 24.

20대 때는 얼굴에 주근깨가 몇 개 있어도 그게 나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외선 차단제도 대충 바르고, 여름에만 신경 쓰는 정도였죠. 그런데 30대가 되니 달라지더군요.

 

작년 여름,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고 지냈더니 잡티가 확 늘어난 겁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피부가 지저분해 보여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기자차가 뭔지, 유기자차가 뭔지도 모른 채 아무 제품이나 쓰던 제가 이제는 성분표를 들여다보며 선크림을 고르게 됐습니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내 피부엔 뭐가 맞을까

선크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게 바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라는 용어입니다.

 

무기자차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약자로,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라는 광물 성분이 핵심입니다.

 

여기서 징크옥사이드란 UVA와 UVB를 전 구간 차단하면서도 피부 자극이 적고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 성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방식이죠.

 

저는 처음에 유기자차 제품을 썼는데, 발림성은 좋았지만 유분기가 얼굴을 덮어서 답답하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기자차로 바꿨더니 백탁은 좀 있어도 자극이 덜해서 나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기자차는 보습력이 약한 제품이 많아서 건조한 환절기에는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반면 유기자차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옥시벤존·아보벤존 같은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바꿔 방출하는 방식입니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이 없어 화장 전에 쓰기 편하지만, 눈 주변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건, 실내 활동이 많고 발림감을 중시한다면 유기자차가 낫고, 야외 활동이 잦거나 피부가 예민하다면 무기자차가 더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두 가지를 섞은 혼합자차 제품도 많이 나옵니다. 차단력과 발림성의 균형을 맞춘 타입이라, 피부가 극도로 민감하지 않다면 이쪽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PA지수가 높아야 하는 이유

PA지수는 UVA차단 지수를 나타내요.

선크림을 고를 때 SPF 수치만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SPF 50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주근깨와 잡티를 막으려면 PA 지수가 더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SPF는 UVB 차단 지수로, 피부를 빨갛게 태우고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막아줍니다.

 

SPF 30은 UVB를 97% 차단하고, SPF 50은 98%, SPF 100은 99%를 차단합니다. 수치 차이가 커 보여도 실제 차단율은 1~2% 차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PA는 다릅니다. PA는 UVA 차단 능력을 나타내는데, 여기서 UVA란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와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말합니다.

 

PA 뒤에 붙는 플러스(+)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강합니다. PA+는 UVA를 2~4배, PA++++는 16배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입니다(출처: 대한피부과학회).

 

제가 쓰던 선크림은 PA++였는데, 주근깨가 계속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PA++++ 제품으로 바꾸고 나니 확실히 잡티가 덜 생기는 게 느껴졌습니다. 기미나 잡티, 주근깨가 고민이라면 PA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필수입니다.

 

그리고 선크림은 양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적게 바르면 표기된 차단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보통 500원짜리 동전 크기를 권장하지만, 한 번에 바르면 뜨기 쉬우니 손가락 길이로 짜서 얼굴 전체에 펴 바르고, 다시 한 번 덧 바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블루라이트까지 막아야 완벽한 차단

저는 밤에 잠이 안 오면 핸드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핸드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를 오래 가게 하고 더 진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의 일종으로, 햇빛 속에는 전자기기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블루라이트란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해 피부 속까지 침투하는 빛을 말합니다.

강한 양의 블루라이트에 오래 노출되면 기미나 잡티가 잘 생기고,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크림을 고를 때 산화철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산화철이 함유된 선크림은 블루라이트로 인한 과색소 침착을 감소시켜 줍니다. 주로 파운데이션처럼 약간 색이 들어 있는 틴티드 선크림에 이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쓰는 제품은 톤업 기능이 있는 선 세럼인데, 산화철이 들어 있어서 블루라이트 차단까지 신경 쓴 제품입니다.

세럼처럼 얇게 발리는 느낌이라 답답하지 않고, 메이크업을 잘 안 하는 저한테는 딱 맞더군요. 실내에서도 창가 자리에 오래 있거나 운전을 많이 한다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UVA는 유리창도 통과하기 때문에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오래 있다면 바르는 게 좋습니다.

 

미국에서 28년간 트럭을 운전한 기사의 사진을 보면, 창문 쪽 얼굴만 심하게 노화된 모습이 충격적입니다. 선크림은 예방의 개념이라, 이미 생긴 색소는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앞으로 생길 색소는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선크림 선택이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습니다. 무기자차냐 유기자차냐, PA 지수는 얼마나 높은지, 블루라이트까지 막아주는지. 하나하나 따져보니 제 피부에 맞는 제품이 보이더군요.

 

30대에 접어들어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 선크림만 제대로 발라도 색소 치료에 들어갈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흐린 날에도, 실내에서도, 계절 가리지 않고 꾸준히 바르는 습관이 결국 가장 저렴한 치료법인 셈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vseBkoCDTw&t=17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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